STX엔진이 7일 대체에너지주로 부상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덴마크 업체와 풍력발전 사업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한 게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STX엔진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4.63% 오른 1만1천7백50원에 마감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풍력발전 설비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사업협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STX엔진은 국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풍력발전 설비에 대해 베스타스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실제 공급 물량이 어느 정도일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대체에너지 등 환경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STX엔진 주가에 STX팬오션(옛 범양상선) 인수 참여에 따른 효과가 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만5천원선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는 퍼스텍 역시 이날 국내 최초로 유엔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사업을 따냈다는 공시에 힘입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