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꾸준히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온 하나은행은 올해 더욱 지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우선 자금사정이 어려운 유망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보다 0.5∼0.7%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준다.


담보대출시엔 설정비도 면제해 준다.


또 전국 주요 공단(반월,시화,포승,창원,양산,여천공단)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공장담보 비율을 5∼10% 상향 조정해 대출 한도를 늘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실행한 대출의 경우 대출기한을 1년에서 2년 단위로 최장 10년까지 연장해주고 신규 대출은 대출종류별로 3∼10년까지 대출기한을 약정할 수 있도록 은행 여신규정을 변경했다.


아울러 부실징후 기업 중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원리금상환유예,이자감면 등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엔 이 같은 지원을 받은 업체가 51개였지만 올해엔 지난 1∼2월에만 60개 업체가 새로 선정됐다.


소호사업자 지원책도 왕성하게 전개 중이다.


소호영업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 처음으로 주말에도 문을 여는 연중 무휴점포 3개점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 을지로6가점,영등포 영등포중앙점,명동 영업부점이 바로 그것.


2003년 3월 금∼월요일 밤10시까지 주4일 영업을 실시하는 변형영업점으로 출범한 이후 상인들의 호응이 좋아 1개조로만 운영하던 근무조직을 2개조 순환 근무제로 전환해 연중무휴 점포가 됐다.


이들 영업점에서는 휴일이나 야간에도 예·적금 및 대출,송금,환전,신용카드업무,사고 신고·접수,각종 상담 등 은행업무 대부분을 정상적으로 처리한다.


하나은행은 또 소호·개인사업자에 대해 '사후관리 심사 합의제'를 시행하고 있다.


만기연장이 곤란한 대출자가 본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현장 부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심사조건 완화 등을 통해 대출 연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제도다.


하나은행은 사회 공헌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온라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1천개를 무료로 구축해주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데는 2백만∼3백만원이 드는 게 일반적이다.


또 쇼핑몰 구축 후에도 마케팅·세무지원을 해주고 초기 1년 정착기간 동안 최저비용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결제시 하나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공익신탁' 상품판매를 통해 확보한 수익금 4억원을 지난해 12월 산간벽지학교와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1972년부터 이제까지 공익신탁 수혜금 57억6천4백만원을 2천1백47개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해왔다.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해 연체이자 유예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신용 불량자 양산을 조기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왕에 발생한 연체이자를 일정 기간 유예해주면서 정상이자율로 분할 납부할수 있게해준다.


대상자는 △신용불량 등재 직전 연체자 △신용불량으로 등재된 연체자(다른 은행에 신불자로 등록된 경우도 대상) △경매 취하가 가능한 부동산 담보 대출자 등 연체이자 유예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모든 소호사업자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