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강재섭.맹형규.김문수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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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초 오는 5월로 예정됐던 경선이 김덕룡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로 이달 11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경선구도는 크게 '친(親)박근혜' 대 '반(反)박'으로 나눠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 영남권''행정도시 찬성파 대 반대파' 등의 구도가 겹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들이 지역별 모임별로 짝짓기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5선의 강재섭 의원과 3선의 맹형규 김문수 권철현 권오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안상수 의원도 6일 경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강재섭 맹형규 권오을 의원 등은 '친박'으로,김문수 권철현 안상수 의원 등은 '반박'으로 각각 분류된다.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강재섭 의원과 대표인 맹형규 의원은 후보단일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반박그룹'에선 행정도시법 반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김문수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김 의원은 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의 지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내에선 강재섭·맹형규 의원이 단일화할 경우 두 후보 중 한사람과 행정도시 반대파를 대표하는 김문수 의원간의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행정도시법의 국회 통과로 불거진 한나라당의 내분은 박근혜 대표가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서고 있고,반대파들까지 '박 대표 중심으로'를 외치고 나서며 일단 봉합되는 양상이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책임있는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마음을 모아 당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행정도시 반대파들은 박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의 총사퇴를 주장하며 7일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수도분할' 반대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