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가 소격동 시대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1945~1982.Rainer Werner Fassbinder)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과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 주한독일문화원은 8-31일서울아트시네마에서 파스빈더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모두 24편이 상영되는 대대적인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파스빈더 회고전은 4월초 서울아트시네마가 허리우드극장으로 이전되기 전소격동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뉴저먼시네마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스빈더는 전후 유럽영화 뿐 아니라 세계영화사에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인정 받는 감독으로 그의 작품은 독일사회의 현실에 예리한 통찰과 격렬한 반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고전에는 데뷔작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에서부터 폭력과 자기 공격의 세계를 보여주는 초기작 '카첼마허', '저주의 신들', '미국인 병사', '성스러운 창녀에주목하라', 중기 작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사계절의 상인', 독일의 현대사를 다룬 '중국식 룰렛',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등이 상영된다. 특히 총 15시간에달하는 분량의 TV 시리즈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전편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회고전 중 17일과 19일에는 영화평론가 서동진씨와 김성욱씨가 각각 강사로 나서 파스빈더의 성정치학과 현재성에 대해 심도있는 강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6천원이며 맥스무비와 무비OK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음은 상영작품 목록.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Liebe ist kalter als der Tod,1969)▲카첼마허(Katzelmacher,1969)▲저주의 신들(Gotter der Pest,1969)▲왜 R씨는 미쳐 날뛰는가?(Warum lauft Herr R. Amok?,1969)▲미국인 병사(Der amerikanische Soldat,1970)▲성스러운 창녀에 주목하라(Warnung vor einer heiligen Nutte,1970)▲사계절의 상인(DerHandler der vier Jahreszeiten,1971)▲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Die bitterenTranen der Petra von Kant,1972)▲브레멘의 자유(Bremer Freiheit,1972)▲노라 헬머(Nora Helmer,197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ngst essen Seele auf,1973)▲폰타네의 에피 브리스트(Fontane Effi Briest,1974)▲폭스와 그의 친구들(Faustrecht der Freiheit,1974)▲퀴스터 부인의 천국여행(Mutter Kusters' Fahrt zum Himmel,1975)▲사랑만이라도 해줘(Ich will doch nur,1976)▲악마의 양조법(Satansbraten,1976)▲중국식 룰렛(Chinesisches Roulette,1976)▲볼비저(Bolwieser,1977)▲절망: 양지로의 여행(Despair: Eine Reise ins Licht,1977)▲마리아 브라운의 결혼(Die Ehe der Maria Braun,1978)▲13월인 어느 해에(In einem Jahr mit 13 Monden,1978)▲제3세대(Die dritte Generation,1979)▲베로니카 포스의 갈망(Die Sehnsucht der Veronika Voss,1981)▲베를린 알렉산더 광장(Berlin Alexanderplatz,1980)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