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도 양극화 뚜렷 .. DMB↑ 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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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테마의 대장주인 마크로젠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초 2만원대에서 52주 신고가인 3만7천4백50원까지 솟구쳤다가 다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테마의 선두주자인 C&S마이크로는 몇 차례 조정을 거치면서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 초 1천원대에서 현재 7천원대로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이 연초 랠리 이후 횡보장세를 지속하면서 테마주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줄기세포 환경 제약·바이오주는 차익매물에 밀려 그동안의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이에 비해 DMB 무선인터넷 대체에너지주 등은 탄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테마주들의 주가 거품이 빠지고 있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주만 오르는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마주,울고 웃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보다 주가가 떨어진 테마주는 줄기세포 관련주 외에도 제약·바이오주 환경주 옛대장주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4천50원이던 제일바이오는 이날 2천3백50원에 마감,두 달 남짓 만에 반토막났다.
중앙백신도 연초에 비해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환경테마주인 동진에코텍은 횡령사건까지 일어나 최근 11일 동안 73%나 폭락했다.
장미디어 인디시스템 버추얼텍 등 옛 대장주들도 올 들어 주가가 뒷걸음쳤다.
마크로젠과 함께 줄기세포 테마를 이끌었던 산성피앤씨도 2월 중순 이후 하향곡선이다.
이에 비해 올해 최고 테마로 꼽히는 DMB주의 주가는 연초보다 높다.
C&S마이크로가 2백75.6% 뛴 것을 비롯,서화정보통신(중계기 생산) YTN(콘텐츠 제공) 등도 1백%이상 올랐다.
무선인터넷주인 신지소프트와 지어소프트는 상승률이 2백%에 달한다.
대체에너지주인 유니슨(풍력발전)과 새내기주인 아이크래프트(인터넷 핵심망 공급)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포스데이타 영우통신 에이스테크 등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관련주와 우리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등 창투사주도 사정이 비슷하다.
◆옥석 가리기 이어진다
벌써부터 테마주별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옥석 가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량 IT(정보기술)주들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이 500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재상승에 시동을 걸면 IT주가 전면에 나서며 근거없이 급등한 테마주가 또 한 차례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테마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초 코스닥 랠리 때는 끊임없이 새로운 테마주가 발굴됐지만 최근에는 새 테마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면서 "기존 테마주간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