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이영국 자동차공업협 신임회장 "자동차산업, 국가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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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국 신임 자동차공업협회장(GM대우 수석부사장)은 3일 "자동차 산업은 기업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특별소비세 폐지 등 자동차 관련 세제개편에 관한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형 자동차 개발 등에 10년간 매년 1천억원 이상씩 중장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구입시 소비자에게 물리는 세금만 12가지에 이르며 구매단계의 세금이 없어질 경우 세수가 1조원 가량 줄어들겠지만 내수판매 증가와 차량운행 증가에 따른 보유세 증가액만 2조∼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정부가 미래형 차량 개발에 지원한 금액은 1백억원도 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하이브리드,연료전지 차량 개발에 천문학적 수준의 자금을 쏟아붓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기업들은 크게 불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비교,한국은 신차개발비용이 저렴하고 부품업체 등 관련 인프라도 좋은 편이어서 아직은 중국보다 비교우위에 있지만 생산비만 놓고 보면 인건비 부담 증가로 중국에 뒤져 있는데다 노사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년 단위로 계속되는 임금협상을 2∼3년에 걸친 다년간 계약으로 전환,경영자원의 낭비를 막고 글로벌 경쟁에 집중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007년까지 2년간 자동차업계를 대표하게 되는 이 회장은 1973년 GM코리아에 입사한 뒤 지난 85년 대우차로 옮겨 생산기술연구소 소장,부평사업본부장,대우차 사장을 거쳤으며 대우차가 GM에 인수된 이후 수석 부사장을 맡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