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스타 출신 나카무라 노리히로(31)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함에따라 최희섭과의 주전 1루수 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비자발급 문제로 일본에 묶여있던 나카무라는 3일 미국에 도착해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처음으로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 및 동료들과 대면했다. 마이너리그 3루수인 나카무라는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자격으로 시범경기에 나서게 되는데 올 시즌 3루수 호세 발렌틴과 1루수 최희섭의 백업요원으로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레이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나카무라를 집중 관찰하겠다며 올 시즌 비중있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레이시 감독은 다저스 홈페이지에서 "나카무라가 1루도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나는 그의 보직을 우선 3루수로 보고 있다. 그는 오른손 타자라 1루에도 관심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최희섭이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보길 원한다. 이는 백업요원들을 어떻게 다뤄야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트레이시 감독은 나카무라를 3루수 백업요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최희섭이 스프링캠프에서 왼손투수에 약점을 보일 경우 나카무라를 빅리그로 끌어올려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1루를 번갈아 맡길 수도 있다는 복안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루수로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나카무라는 다저스측으로부터 1루수 글러브도 지급받았다며 "나는 포수 글러브라도 낄 생각이다. 팀이 원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뛰겠다. 하지만 3루수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3루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베로비치=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