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화성등 2기 신도시 건설로 단기 청약과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주택가격 하락 압력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3일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지난 1990년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5개 지역에서 출발한 1기 신도시 건설이 절대부족 해소가 주 목적이었던 반면 화성,판교,김포,파주등 2기 신도시는 양질의 주택공급이 주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가 추진중인 수원 이의동일대외 고양 삼송지구,양주 옥정,남양주 별내 등도 판교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지로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1-2기 신도시 건설의 공통점이 대규모로 건설되는 계획적 신도시라는 점이나 양적인 확충과 질적인 측면등에서 차이가 나고 무엇보다 주택수급 여건이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1990년 당시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이 각각 57.9%와 63.3%로 매우 낮았던 반면 2기 신도시 추진이 본격화된 2003년의 서울및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각각 86.3%와 92.8%에 달한다고 비교. 따라서 2기 신도시 건설의 경우 단기적으로 청약과열을 초래해 불안요인이 될 수 있으나 입주가 시작되면 가격안정요인으로 작용하고 거의 포화상태인 주택보급률까지 감안하면 공급과잉이 1기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서울의 대규모 뉴타운 건설도 질적인 주택문제 해소에 기여. 또한 2001년부터 시작된 가격급등기에 주택을 구입한 도시 가구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유효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사무직 근로자들의 주택소유비율이 2년새 7.1%P 급증하고 30~34세 가구주의 주택소유비율도 13.8%P 급상승했다고 설명. 김 연구위원은 "2기 신도시 건설이 전반적 주택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에 힘쓰고 앞으로 행정 중심도시 건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등 주도권의 주택 잠재 수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