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종렬(53)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부행장은 오는 28일 주총을 거쳐 확대 이사회에서 제3대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부산고, 서울대 중문과를 나와 1978년 한국투자금융에 입행한 뒤인사부장, 서초지점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7년간 하나은행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충청은행과 보람은행 등 굵직한 은행들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추진, 하나은행이 국내 3대 은행으로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1998년 충청은행 인수와 1999년 보람은행 인수 때 경영전략 본부장을 맡아합병을 진두지휘했으며 2002년 서울은행과의 합병 때는 통합추진기획단장을 맡아 3개월의 짧은 기간에 M&A를 마무리지었다. 그는 또 영업에도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2년 기업고객사업본부장을 맡을 당시에는 대기업여신의 편중을 해소하고 중소기업부문을 강화해 재임기간중 중소기업 대출을 연 20% 이상 증가시켜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제1대 행장인 윤병철(1991년~1997년)씨에 이어 김승유(1997년~현재)행장이 2대 행장으로 재직중이다. 김승유 행장은 확대이사회에서 행장직을 내놓고 이사회 의장을 맡은뒤 지주회사가 출범하면 회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