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강우석 감독, 이병훈 PD가 영화전문지'스크린'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 영화감독, 드라마 연출가에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순위는 네티즌 투표나 일부 영화인들의 설문조사 결과로 선정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복합적이고 분석적인 산출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있다. 한 인물에 대해 다양한 요소들을 가중치로 반영해 종합적인 영향력 평가가 이뤄졌다. 배우의 경우 흥행 성적(TV 시청률 포함)에 국내외 영화제 수상 실적과 해외 지명도(한류 및 할리우드), CF 파워, 개런티 수준, 연극이나 단편영화제 혹은 뮤직비디오 등 타 분야에서의 활동, 사회 공헌도 등이 가산점으로 더해졌다. 영화 감독은 흥행 성적에 국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이나 활동, 제작자 혹은 기획자로 참여한 영화의 흥행 성적, 단편영화나 옴니버스 영화의 제작, 시나리오 작업을 포함한 기타 스태프 활동 사항 등이 고려됐다. 또 PD는 시청률을 토대로 수상실적 등 다양한 활동 등이 참고됐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의 활동을 바탕으로 산출됐으며 비직업 배우나은퇴한 배우는 제외됐다. 100명의 배우와 50인의 감독, 50인의 드라마 PD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조사 기준은 이 잡지의 21주년 기념호인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우 부문 '실미도'를 비롯해 '단적비연수', '광복절특사', '오아시스', '공공의 적', '역도산' 등 출연작의 대부분에서 전국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국내 영화상에서 수차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박'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더한 장동건이 올랐으며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3위에 뽑혔다. 이밖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고른 활약을 펼친 이병헌과 '킬러들의 수다'에서 '우리형'까지 출연 영화 세 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원빈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여배우는 6위를 차지한 이영애. '공동경비구역 JSA'와드라마 '대장금'의 흥행, 한류 지수, 티켓 파워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인지도와 흥행파워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전지현은 10위에 올라 여배우 중 두번째로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김정은과 하지원은 각각 12위와 1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10위권에는 최민식(7위), 배용준(8위), 권상우(9위)가 포함됐다. 한편 원고 마감시간이 사망 직후였던 까닭에 순위에 포함된 이은주는 전체순위45위, 여배우 순위 18위에 올랐으며 10대 배우 중에는 문근영이 24위를, 조연급 배우로는 이문식이 7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감독 부문 1위는 제작자와 감독으로 지난 5년간 두드러진 활동을 펼쳐온 강우석 감독이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와 '올드보이'로 흥행과 비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박찬욱 감독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 단 한 편을 연출해 '대박'을 터뜨렸으며 해외 인지도와 제작자로서의 활동 등이 좋은 점수를 얻은 강제규 감독이 차지했으며 이창동 감독과 김기덕 감독은 4~5위에 올랐다. 이밖에 흥행 순위에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김상진 감독이 6위를, '친구'의곽경택 감독이 7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김지운 감독,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은8~10로 뒤를 이었다. ■드라마 PD 부문 지난 5년간의 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사극의 파워가 막강해던 게 두드러진 특징.시청률 상위 10위에 오른 드라마 중 '허준', '대장금', '태조왕건', '여인천하' 등네 편에 이른다. '허준', '대장금', '상도' 등을 연출하며 사극 열풍을 이끈 연출가가 바로 이병훈 PD. 현대적인 느낌으로 사극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그는 드라마 PD 중 파워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브의 모든 것', '술의 나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이진석 PD. '위기의 남자', '황태자의 첫사랑'의 이관희 PD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별을 쏘다', 천국의 계단'의 이장수 PD가 뒤를 이었다. 또 '불꽃', '부모님 전상서'의 정을영 PD는 5위에 올랐으며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윤석호 PD는6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