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는 내 친구] 현대차그룹 ‥ 국내 차부품기술 한단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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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최근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협력업체인 평화발레오에 이전했다.
이 회사에 제공한 기술은 DMF(듀얼 매스플라이 휠) 제조공법으로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정숙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는 핵심기술.현대차는 독일 일본 등 외국기술에 의존해온 이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3년여간 연구개발을 해왔다.
현대차는 이처럼 독자개발해 특허를 얻은 첨단 신기술을 협력업체에 이전,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기술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도모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부품의 경쟁력이 완성차의 경쟁력
현대차는 협력업체의 기술 및 품질발전이 곧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고 보고 국내 부품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현대차는 국내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매년 1조6천억원의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치열한 전세계 자동차 시장 경쟁 속에서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협력업체 경쟁력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기술등급제 통한 체계적 지원
현대차는 협력사의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운영시스템을 평가하는 5스타 등급제도와 SQ마크 인증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초기술이 부족한 부문은 자동차기술 전문위원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5스타 등급제도는 1차 협력사 품질운영시스템 평가제도로 협력업체의 품질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계량적 평가결과 제공을 통해 개선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품질향상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제도.
SQ마크 인증제도는 2차 협력업체 육성 및 기초부품 품질향상을 위한 것으로 부품품질에 주요영향을 미치는 전문업종을 선정,현장위주의 품질관리 및 점검을 통해 품질개선을 위한 제도다.
◆공정구매 윤리헌장 선포
현대차는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관계 유지를 통한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구매윤리 헌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거래에 엄정한 공개입찰과 전자입찰제를 정착시켜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것.
협력사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필드클레임 대리인 제도와 협력회사 소리함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협력사의 대외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를 두고 있다.
또 연중 선물이나 금품을 일절 받지 않을 것을 전임직원에게 고지하고 협력업체에 선물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등 부정한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철저히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자동차 부품산업 진흥재단'을 설립,부품업체와의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총 50억원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재단은 부품업체의 품질개선과 신기술 개발,생산성 향상과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품질·기술 봉사단을 통한 현장애로 지원,시험용 고가장비 공동구매 및 운용 협력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