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의 절반 이상은 향후 5년간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비즈니스모델을 얼마나 잘 바꾸느냐'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 주간 이코노미스트의 산하기관인 'EIU'가 전세계 4천개 기업의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까지의 기회와 도전'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5%는 신상품을 출시하고 새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 상황변화에 비즈니스모델을 얼마나 유연하게 적응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모델을 바꾸는 것이란 컴퓨터업체인 델처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원가를 대폭 줄이고,고객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조사를 후원한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해닝 카거만 회장은 "기업이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 보다는 어떻게 제품을 팔 것이냐 하는 문제가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60%는 향후 5년간 핵심사업 영역을 전문화하겠다고 답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