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학 캠퍼스에 이어 올해는 전국의 1백개 고등학교 강단에 오른다.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한국경제 신문사는 28일 작년까지 공학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에서 열리던 대기업 CEO 특강을 올해부터 고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학기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60개교에서,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11∼12월에는 3학년을 대상으로 40개교에서 열린다. 강연 내용은 이공계 출신 CEO의 산업현장 경험담과 공학도로서의 삶 등을 주제로 하되 진로지도 내용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고교생 수준으로 구성된다. 산업기술재단은 내달 초 올해 1학기 57개 대학 특강에 참여하는 1백3명의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고교 강단에 설 CEO들을 선정하고,신청을 통해 특강대상 고교도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대학 특강에는 손욱 삼성SDI 사장급 상담역,신헌철 SK㈜ 대표,이희국 LG전자 사장,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대표,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심이택 대한항공 전 부회장 등 스타급 CEO들이 대거 참여한다. 산업기술재단은 특히 여성 CEO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여고에는 여성 CEO들이 출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봉규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작년 수능 직후 30개 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CEO 특강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 확대키로 했다"며 "고교생들의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이 CEO 특강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