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식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내수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활성화여부가 중요하지만 환율과 금리의 변화도 증시와 경기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환율급락에 따른 금리불안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환율과 금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차희건 기자와 알아봅니다. [앵커] 최근 환율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은행의 달러매각설로 지난주 외환시장은 지난 주 이른바 '한은쇼크'로 환율이 폭락했습니다. 한은 '달러매각설' 환율급락 그러나 한은은 일부 외신에 보도된 미국 달러 매각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해명하면서 달러 급락세는 진정됐습니다. 한은은 "지난주 국회에 보고할 자료에서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기술"했는데 일부 외신에서 "한은이 달러를 매각한다"고 보도하면서 환율이 급락하자 바로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외환보유액을 비정부채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 달러를 매각해 다른 통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은 적극 해명 '환율안정세' 한은은 또 외환보유액의 통화구성을 단기적인 시장 요인에 의해 변동시키지 않는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환율은 일시 1천원이 붕괴됐지만 1천을 지지하는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앵커] 오늘 환율은 더 떨어지나요? [기자] 지난 주말 1천원을 지지하며 106원까지 반등한 환율은 개장 초반 일본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엔달러 환율이 105엔 아래로 떨어지자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추가로 달러약세를 이어갈만한 요인이 없고 주말을 앞둔 기대심리로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환율 한때 1천원 위협 -일본 경기회복 기대, 엔강세 -아시아 달러매도 가능성 부담 -달러약세 감안해도 낙폭지나쳐 -주말효과 의식한 저가매수유입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 보다 6.5원 낮은 1002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001.90원까지 떨어졌지만 장중 1004원대를 회복하면서 14시 20분 현재 1005.50원을 기록 낙폭이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쇼크로 알려진 아시아 중앙은행의 달러비중 축소 가능성과 월말 기업네고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달러약세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장초 과도한 하락을 보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특별히 환율하락을 이끌만한 요인 없기 때문에 1000원선 지지를 예상하는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상승과 함께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1500억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더 이상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있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이 1천포인트를 넘어가며 외국인 매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달러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고 내일이 휴일이라는 주말효과를 감안한다면 현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환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니 다행인데 환율이 떨어지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기자] 전통적인 개념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가 늘어 달러가 들어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환율도 떨어지고 주가가 뛰면 채권시장으로 갈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가격 하락하는 채권금리 상승이 나타나게 됩니다. 환율하락 '투기자금' 유입 결국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금리까지 불안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우려됩니다. 이에따라 올해 두달도 못되는 기간에 통화안정증권의 발행 잔액이 무려 10조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153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42억 8천억원에 비해 10조 4천억원이 늘었습니다. 환율하락 방지 채권발행증가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연간 37조 2천억원이 늘어나 연 증가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들어 두달새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0조원 이상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통안증권 관리에 큰 부담이 우려됩니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급증한 것은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위해 한은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풀려나간 통화를 흡수하느라 통안증권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채권발행 금리상승 불안요인 지난해 통안증권 이자지급액만 5조6천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6천억원 이상이 늘었으며 통안증권 이자부담이 다시 통안증권 발행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불안은 통안증권 발행을 늘리고 이는 금리 상승 등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기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앵커] 환율 하락이 금리불안과 기업 실적에 악영향으로 이어진다는 얘기인데 앞으로 시장전망은 어떤가? [기자] 정부는 환율하락과 금리불안이 회복기미를 보인는 경기흐름과 기업실적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환율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급락은 투기적 자금의 변동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 환율 안정을 위해 즉가적인 시장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은 발권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시장개입과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발행을 통한 달러매입 등의 방법이 있는데 둘다 시중 자금 증가를 가져와 안정세를 찾고 있는 금리의 불안요인이 됩니다. 환율-금리불안 '경기회복저해'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내적인 시스템으로 환율의 안정을 모색하지만 한계가 있어 결국 환율하락은 금리불안으로 연결되어 경기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환율하락과 급리상승이 급격하게 나타난다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증시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금융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