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위안화를 손대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모건스탠리 스테펜 젠 외환분석가는 올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결정할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으나 과거만큼 긴급한 이슈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올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위원회(State Council)가 아직도 연착륙을 찾아가고 있어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평가해 당분간 보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물가가 안정세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외환 절상을 통해 서둘러 경기과열을 진정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젠은 “중국 정부가 GDP 성장률보다 소득 불균형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은 소득 불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변동환율제 도입이전 바스켓 제도를 먼저 채택할 것이란 견해는 유지하고 위안화 절상에 앞선 선행 조치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상업은행에 대한 개혁과 외환상품 도입 및 자본흐름에 대한 추가 자유화 조치. 젠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 시행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위험 역시 존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이 올해 위안화를 손대지 않으면 달러/아시아 통화 하강 추세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투자자들은 달러/아시아 환율 매도 전략을 구사할 때 위안화 변수를 빼고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 일부에서 미국 무역적자 탓을 중국으로 돌릴 수 있으나 중국보다 연준의 행동(=금리인상)이 미국 해외수지 정상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