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가볼만한 곳.. 남쪽 저멀리 벌써 봄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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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의 문턱이다.
봄기운은 국토의 남쪽자락에 도착,북으로 북으로 그 훈훈한 소식을 전한다.
산너머 남쪽에 온 봄 소식이 남달리 정겨움은 봄과 함께 다시 찾아올 생명의 기운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생명이 움트는 달 3월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볼만한 곳을 살펴본다.
△충남 서천=한산 세모시의 고장 서천군은 6만여평의 신성리 갈대밭으로 유명하다.
영화 JSA의 촬영장이기도 했던 광활한 갈대밭은 금강의 물결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서천군의 해변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다사항 마량포 홍원항 등 한적한 어촌 포구를 만난다.
물빠진 갯벌 위에 고깃배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김을 채집하는 어촌 아낙들의 일손이 바쁘다.
송석리 선도리 월하성 등에선 조개잡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정 동백꽃의 수려하고 요염한 자태와 낙조,마량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하고 감칠맛 나는 주꾸미 요리 등도 서천 여행에 가치를 더한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08
△전북 익산=익산은 우리에게 서동요의 설화로 익숙한 무왕 시대부터 이어온 백제문화의 향기를 간직한 곳이다.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 탑 내부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왕궁리 유적,입점리 고분 등은 익산까지 찾아온 발품을 보상해준다.
왕궁면에는 세계 각국의 보석 10만여점이 전시된 보석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금강을 끼고 있는 웅포 곰개나루에 가면 그림 같은 해넘이와 함께 익산의 명물인 우어회를 즐길 수 있다.
우어는 이맘 때가 가장 연하면서도 맛이 깔끔하다.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063)850-4120
△전남 장흥=서울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북쪽 끝에 중강진이 있고,동쪽 끝에 정동진이 있다면 남쪽 끝에는 장흥이 있다.
장흥엔 설화가 깃든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는 천관산 사자산 부용산 제암산 등 명산이 많다.
천관산 장천재 계곡을 따라 동백 군락지가 겨울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
또 탑산사의 문학공원에는 문탑 가훈탑 월드컵탑 등 각종 석탑 6백여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흥 북쪽에는 유치자연휴양림과 국보급 유물들을 간직한 보림사 등 볼거리가 있다.
바닷가로 나가면 머드팩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다지 해변과 영화 '축제'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남포마을의 소등섬에 도달한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08
△경남 거제=국토의 남쪽자락 거제에는 이미 봄이 도달해 있다.
겨우내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도시인들이라면 봄기운을 만끽하러 남쪽으로 나들이를 나서 보는 것도 좋다.
거제도에는 동백꽃이 3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또 3월 중순부터는 동백꽃의 뒤를 이어 분홍색 진달래와 노란 유채꽃이 등장한다.
거제의 꽃물결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망망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섬들,그리고 야트막한 산길에서 내려다보는 포구 마을들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거제시청 관광진흥과 (055)639-3380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