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공익 개념을 가미한 적립식 펀드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 수익금의 일부를 공적인 활동에 기부해 펀드가입자들도 간접적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다. 대신증권은 여성들을 위한 적립식펀드인 '대신 레이디퍼스트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판매 및 운용수수료의 일부를 여성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또 주요 고객이 여성인 만큼 판매액이 일정액을 돌파할 때마다 여성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이라며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달 선보일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도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다. 이 펀드는 판매·운용 수수료의 일정액을 기금으로 떼어 가입 어린이들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01년 설정한 '주니어펀드'도 수수료의 일부를 떼어내 만든 기금이 아직 남아 있어 경제교육 단체에 지원금으로 제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펀드 운용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하는 공익펀드도 앞으로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