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잇따라 인수합병(M&A)되면서 자산운용업계에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펀드 수탁액 1조원 규모의 유리자산운용을 인수키로 했다. 부국증권은 유리자산운용의 최대 주주(가야전자)가 보유한 지분 64.1%를 취득,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유리자산운용은 지난 98년에 설립됐으며 인덱스펀드를 주로 운용 중이다. 랜드마크투신운용도 외환코메르쯔투신을 인수했다. 랜드마크는 오는 4월께 두 회사를 합친 새로운 자산운용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래에셋도 지난해 SK투신과 세종투신을 M&A,맵스자산운용으로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지주의 LG투자증권 인수에 따라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의 합병도 조만간 추진될 예정이다.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금융지주도 자회사인 동원투신과 한투증권 자회사 한투운용 간 합병을 서두를 방침이다. 이 밖에 외국계 증권사인 ABN암로와 UBS 등도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위해 중소형 운용사를 대상으로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피델리티 등 초대형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고 있어 토종 자산운용회사들도 M&A를 통한 대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