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02
수정2006.04.02 20:04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C레벨 간부 전성시대'와 관련,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의 '분야별 최고 책임자(Chief Officer)제도'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경 2월26일자 A7면 참조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2003년 이후 모두 6개 분야의 최고 책임자를 차례로 선임했다.
지난 2003년엔 재무담당(CFO)과 운영담당(COO),리스크담당(CRO) 최고책임자 제도를 도입했다.
작년에는 투자담당(CIO)과 정보기술담당(CITO),인사담당(CHRO) 최고 책임자를 새로 임명했다.
이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해당 분야의 업무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각 분야의 직급은 CFO와 COO의 경우 부사장이,CHRO는 고문이 맡고 있다.
또 CITO는 전무가,CIO와 CRO는 각각 상무가 임명돼 있다.
교보생명의 임원진에는 이들 외에 전무가 2명 더 있으나 이들은 COO 산하의 사업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직급과 직무가 분리돼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의 최고책임자제도는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계 전체에서도 드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CEO 외에 CFO만을 별도로 두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최고 책임자제도를 도입해 경영을 전문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 책임자제를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