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이룩한 눈부신 성공 위에서 오늘날 한국이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것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다.


다가오는 수십 년은 무한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며 기업가 정신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신간 '실천하는 경영자'(남상진 옮김,청림출판)에서 한국의 기업과 기업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드러커는 책머리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급격한 기술적·경제적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업가 정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지난 60여년간 드러커가 강조해온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오늘날의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뽑아내 묶은 것.


성장과 전략,업무제휴,마케팅과 정보,혁신과 생산성,이익과 경영의 평가,조직과 인간,리더십과 기업문화 등 경영의 제반 분야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예컨대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 '크기의 문제는 없어졌다'고 그는 지적한다.


경제의 추진체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더 이상 큰 규모는 장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 기업 내부의 데이터는 더 이상 정보가 아니며 성과·기회·위협 등 외부세계에 관한 정보를 입수·검증·체계화해 활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기업간 제휴관계나 기업 매수에서 성공하는 방법,연구개발의 10가지 원리,지식노동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2백72쪽,1만5천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