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다.


결혼컨설팅업계에 따르면 디지털TV 가격이 꾸준히 하락한 데다 보급형 홈시어터도 많이 나와 최근 홈시어터를 장만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영화감상이 취미인 김복례씨와 서갑돌씨도 결혼을 앞두고 '안방극장' 꿈에 부풀어 있다.


전자전문점을 찾은 두 사람.


하지만 홈시어터의 가격이 1천만원대부터 몇 십만원대까지 천양지차인 데다 용어도 어려워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김씨 부부를 따라 홈시어터 장만에 나서 본다.


#홈시어터가 뭐예요=홈시어터는 앰프·리시버와 스피커 5개,서브 우퍼,DVD플레이어 등이 한 세트입니다.


스피커는 대사나 음성 신호가 나오는 센터 스피커 1개,배경음악이나 일반적인 소리를 출력하는 프런트 스피커 2개,서라운드 효과를 내주는 리어 스피커가 2개 있고,서브 우퍼는 특수효과나 폭발음 등 중저음 효과를 내죠.


앰프는 CD나 DVD 타이틀에 담긴 작은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도록 증폭시켜줘요.


이렇게 여섯개 스피커가 있어야 5.1채널이 가능해지죠.


다른 것은 모두 1채널씩이지만 서브 우퍼 스피커만 0.1채널이기 때문에 5.1채널 스피커라고 불러요.


여기에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튜너가 장착된 것이 리시버죠.


결론적으로 돈 없다고 한 두개 빼고 살 수는 없다는 겁니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데,얼마 정도면 초보자용으로 괜찮나요=가격대는 1백만원대 미만에서 1천만원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처음 홈시어터를 장만하는 거라면 1백만원대 정도가 적당합니다.


요즘은 스피커 일체와 DVD플레이어를 묶은 일체형 세트도 많이 나오고요.


실제로 전자전문점에선 1백만원 정도의 일체형 세트가 가장 많이 나갑니다.


또 스피커는 한 회사 제품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음색이 통일돼서 안정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요.


#홈시어터 갖추려면 집이 얼마나 넓어야 되나요=최소 가로 3m,폭 3.5m 정도는 돼야 합니다.


18평 이상의 아파트 거실 크기 정도면 충분하고요,가장 최적의 효과를 즐기려면 가로 3.5∼4m,폭 4.5∼5m 정도는 돼야죠.


또 흔히 출력으로 성능을 따지는데 보통 집에서는 실질적으로 2백W(와트) 이상은 틀기 어렵습니다.


평수에 비해 출력이 너무 크면 이웃에 피해를 줍니다.


또 과도한 음량은 영화 감상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죠.물론 출력이 높아야 작게 틀어도 원활한 음질을 주긴 하지만요.


차라리 감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감도는 일정 자극을 줬을 때 스피커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 하는 건데 84∼88dB(데시벨) 정도가 보통이고 89dB 이상이면 좋다고 평가하죠.


#DVD플레이어는 꼭 사야 되나요=물론 DVD 대신 일반 VCR로도 설치는 가능해요.


하지만 VCR는 모노 사운드와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음향의 깊이나 입체감은 떨어지죠.


DVD플레이어는 고화질 영상과 디지털 음성신호를 TV와 AV리시버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따로 디지털TV를 장만해야 하나요=사실 디스플레이는 뭘 해도 상관 없습니다.


영상을 쏴줘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느낌을 주는 프로젝터나 PDP TV를 떠올리게 마련이죠.


프로젝터는 2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PDP도 3백만원부터 1천만원 이상까지 가격이 좀 높습니다.


DVD플레이어가 보내는 고화질을 즐기려면 그냥 디지털TV를 구입하면 무방해요.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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