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컵 2연패를 노리던 발렌시아(스페인)가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발렌시아는 25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04-2005 UEFA컵 32강 2차전에서 안드레이 크리스테아(2골)를 앞세운 스토아 부쿠레슈티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부쿠레슈티가 4-3으로 이기면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던 발렌시아는 루벤 바라하와 마르코 디 바이오가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바람에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또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위를 다투는 강호 샬케04도 이날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대회 32강 2차전에서 줄리우스 아가호와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샬케04는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겨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으나 홈에서 뜻밖에일격을 당해 합산 스코어 1-2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야레알과 레알 사라고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미들즈브러 등 나머지 빅리그 클럽들은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올랐다. 한편 강호끼리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파르마(이탈리아)와 슈투트가르트(독일)의 32강 경기에서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결국 연장에서 2골을 몰아넣은 파르마가 2-0으로 승리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