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고령자의 고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은 24일 산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자부와 산하 29개 소속기관의 2004년 기준 '고령자 우선 고용직종' 수는 6천1백89개에 달하지만 실제 고령자가 고용된 직종은 1천2백92개(20.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특허청이 고령자 우선고용 직종 수가 1백3개에 달하지만 고령자 고용실적이 전혀 없었고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특허정보원 에너지관리공단도 고용실적이 없었다. 지난 91년 제정된 '고령자고용촉진법'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일부 직종에 55세 이상 고령자를 우선 고용토록 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