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기회로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올 들어 최대주주가 바뀌는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3일 현재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 코스닥기업은 모두 37개사로 이중 상당수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부실기업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25개가 넘는 기업의 최대주주가 변경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나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부품업체인 트루윈테크놀러지와 한통테이타의 경우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습니다. 사료제조업체인 엔바이오테크놀러지와 방송제작업체인 휴먼컴은 신주인수권 행사로 회사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경영권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연말 이후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업무가 강화됨에 따라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연초 코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자 이를 기회로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도 챙겨보겠다는 코스닥 기업 CEO들의 모럴해저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기업을 계속 경영할 의지가 있는 지가 중요하다"며 "기업 경영권을 담보로 머니게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은 꼼꼼하게 살펴본 뒤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 지적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