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의 주요 증시가 유가급등과 달러 하락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 급락을 초래한 한국은행의 해명과 일본 당국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계획이 없다는 발표 등으로 달러화는 반등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84%(97.53P) 하락한 11,500.18로마감했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9.39포인트(0.96%) 떨어진 968.41로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급락 등에 따라 닛산자동차가 1.3% 내리고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이 2.4% 밀리는 등 주요 수출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또 닛폰스틸이 브라질의 주요 철광석 업체인 CVRD와 철광석 가격 71.5%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닛폰스틸과 JFE홀딩스가 각각 2.5%, 3.4% 하락하는 등 철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23%(14.35P) 상승한 6,121.52로 마감됐으며 중국 상하이 B주 지수도 0.05% 오른 81.599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에서는 대만의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가 LCD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멈췄다고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으로 LCD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와 청화픽쳐튜브가 각각 1.7%, 0.4% 상승했다. 이밖에 엔/달러화는 이날 오후 4시 19분 현재 104.75엔을 기록 뉴욕외환시장 종가인 104.04엔에서 상승했다. 또 달러화는 유로당 1.3230달러를 기록, 전날의 1.3259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환시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하락한 1천3.8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의 반등은 한국은행과 일본 당국의 외환보유액 정책에 대한 해명과 함께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지난 1월 무역수지가 2천8억엔으로 작년동월대비 59.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 감소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