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영 기업이 독점해온 철도사업에 민자가 처음 참여한다. 저장성의 취저우~창산 철도 프로젝트에 민영기업인 창산시멘트가 32.5%의 지분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참여한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정부가 독점해온 영역의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단적인 사례다. 총 45㎞의 철로를 깔 이 프로젝트는 총 7억7천5백만위안(약9백68억7천5백만원)이 소요될 예정으로,철도부와 창산현 정부도 각각 35%,32.5%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중국의 건설자금은 중앙정부 국가개발은행 지방정부 등에 의존해왔다. 따라서 자금부족으로 매년 1천㎞의 철도만이 건설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철도부에 다르면 중국의 철도건설 투자액은 연간 6백억위안(약7조5천억원)에 못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취저우~창산 철도프로젝트는 규모는 작지만 오랜기간 독점을 누려온 철도산업의 개혁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