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미국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백50만달러) 3연패에 도전한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3년 연속 출전,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폭우로 하루 연기돼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에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64위의 선수들이 출전해 매치플레이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상금규모나 출전선수들의 면면으로 볼때 메이저급 대회다.


이른바 '빅4' 가운데 우즈를 비롯 비제이 싱(42·피지),필 미켈슨(35·미국)이 나오지만 어니 엘스는 불참한다.


하지만 레티프 구센(35·남아공),캐나다의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35),유럽의 강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25·스페인)와 파드리그 해링턴(34·아일랜드)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특히 2003년과 200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우즈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WGC시리즈 타이틀 10개를 보유하게 되며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할 전망이다.


1대 1 싱글매치 플레이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강호들끼리 초반 격돌을 피하려고 세계랭킹 상위자와 하위자를 맞붙이는 형식으로 1라운드(64강) 대진이 짜였다.


'보비 존스''벤 호건''게리 플레이어' '샘 스니드' 등 골프 명인들의 이름을 딴 4개조에 각 1∼16번시드의 선수들을 배치했다.


게리 플레이어조의 1번시드인 우즈는 '베테랑' 닉 프라이스(남아공)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관심의 초점인 우즈와 싱의 대결은 둘 다 5라운드(4강)까지 모두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와야 성사된다.


보비 존스조의 1번시드를 받은 싱은 가타야마 신고(일본)와 1회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26위인 최경주는 보비 존스조의 7번시드를 받아 랭킹 44위의 왼손잡이 스티브 플레시(38·미국)와 맞붙는다.


최경주가 플레시를 물리치면 스튜어트 싱크-프레드 펑크전 승자와 32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켈슨은 샘 스니드조의 톱시드를 받아 '퍼트의 고수' 로렌 로버츠(미국)와 1회전에서 만난다.


세계랭킹이 뒤져 이 대회에 초청받지 못한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과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같은날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에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