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들이 물건을 많이 사는 우수 고객들을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우수고객의 쇼핑 편의는 물론다른 일까지 챙겨주는 등의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는 등 우수고객 챙기기에만 몰두해 일반 고객들은 이를 의식하면 냉대받는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백화점들은 기본적으로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일정한 수준에서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에 `우수고객'이 아니더라도 이를잘 이용하면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주요 백화점에서 보편화돼 있다시피한 서비스부터 보면 식품매장에서 상품을 많이 구입해 혼자 들기 어려울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빨간모자' 서비스가있다.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의 식품매장에 `빨간모자'를쓴 도우미들을 배치해 고객이 무거운 짐을 들었을 경우 지하철이나 주차장까지 대신짐을 들어주는 등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장을 본뒤 혼자 운반하기 힘들 정도로 짐이 많다면 `빨간모자'를 찾아도움을 청하면 된다. 이와함께 롯데와 신세계 주요 점포에서는 신선식품에 대해 냉장 차량을 이용한근거리 배송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점포별로 구매금액과 배송거리에 따라 서비스 이용여부에 차이가 있다. 비나 눈이 올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비나 눈이 올 경우 쇼핑백이 젖어 내용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쇼핑백 비닐덮개를 안내데스크와 일반매장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비나 눈이 올 경우 우산이 없는 고객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위해 이동하는 동안 우산을 받쳐주는 `레인 맨' 서비스를 하고 있고 명품관 이스트와 웨스트를 오가는 고객이 사용하도록 우산을 비치해 놓고 있다. 고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이용하기 나름이다. 롯데백화점은 3월 중순 본점 5층 신사복 매장에 30평 정도의 남성고객 휴식공간인 `Father's Lounge'를 오픈할 예정이다. 앉아 쉴 수 있는 소파와 함께 잡지, 대형PDP TV, 인터넷시설, 발마사지 기계 등이 준비되고 음료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여성 고객이 많은 2∼3층에 별도로 20∼30석 규모의 여성전용휴게실을 마련, 고객이 잡지 등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는 모든 고객에게 주차를 대신해주는 발레파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장애인이나 노령의 고객을 위해 점포별로1∼3대의 휠체어를 안내데스크 등에 준비해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