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왕자(20)가 남아공에 거주하는 짐바브웨 출신 여자친구인 첼시 데이비(19)양에게 최근 장거리전화로 작별을 통보했다고 남아공 일간 프리토리아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프리토리아 뉴스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가 지난주 데이비양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지만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데이비는 이같은 사실을 일부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는 것. 상심한 데이비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지도 않고 있으며 줄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데이비는 특히 지난 16일 밤 자정 넘어서까지 케이프타운의 한 칵테일바에서 술을 마신 뒤 그곳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는데 그녀는 당시 술에 취해 혼자서는제대로 걷지도 못할 상태였으며 얼굴 표정은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이었다고 한 목격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친구들은 데이비에게 해리를 잊고 새로운 삶을 찾도록 충고했지만 그녀는 침대 옆에 놓은 해리 왕자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라는 것. 해리 왕자는 지난 1월 한 가장무도회에 나치 제복 차림으로 나타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유대계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이후부터 데이비양은그와의 전화접촉과 e-메일 교신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왕자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데이비양은 지난해 해리왕자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때 동행했으며 이어 모잠비크 앞바다 바자루토섬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함께보내 결혼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데이비는 짐바브웨에서 사냥터를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영국의 상류층기숙학교를 다녔고 케이프타운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