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첫째아들인 김정남이 유력하다고 21일 발행된 러시아 주간지 '블라스티(권력)' 최신호가보도했다. 블라스티는 김정일의 두번째 부인이던 고영희씨가 지난해 6월 사망한 뒤 그의아들인 정철(24), 정운(21)보다는 첫번째 부인이었던 고(故) 성혜림씨와 사이에서태어난 정남(34)이 후계자로서 유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김정남의 이복 동생들은 아직 나이가 어리며 생전에 김정남 후계 구도에 가장 가장 반대했던 고영희가 죽으면서 김정남은 거의 유일한 권력 승계자가됐다는 것이다. 블라스티는 또 김정남이 수년간 스위스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자유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정남이 지난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사건은계속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블라스티는 그의 뚜렷한 강점을 새롭게제시하지는 못했다. 블라스티는 특히 지난 16일 김정일의 63회 생일을 맞아 장남에 대한 후계자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면서 최근 시작된 (김정남에 대한)선전 활동으로 판단한다면 북한에서 곧 후계자 지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