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500선을 하향 이탈했다. 22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07P 내린 508.54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급락해 13.78P(2.70%) 떨어진 494.83으로 마감됐다. 시장의 상승 추세가 520선에서 가로 막히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가운데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조정폭이 커졌다. 거래량은 5억6천960만주, 거래대금은 1조7255천억원이며,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47개 등 21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48개 등 652개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92억원, 외국인은 61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61억원 매도 우위로 6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업종 지수는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7.08%), 제약(-4.67%), 금융(-4.60%), 통신장비(-4.45%)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소버린 효과'로 급등했던 LG텔레콤이 3.71%, 주성엔지니어가 4.19% 하락했고, 하나로텔레콤, NHN, 아시아나항공, LG마이크론, 파라다이스도 1% 이상 내렸다. 한때 4% 이상 급등했던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강보합세로 마감했으며, 시총 순위 다툼에서는 CJ홈쇼핑이 간발의 차로 5위를 지켰다. 급락장에서 창투주와 줄기세포, 와이브로 전자태그, 바이오 등 테마주들도 적잖은 조정을 받았으나, 일부 재료를 동반한 종목들은 급등세를 지속했다. 줄기세포 관련 공시로 전날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직행했던 엔바이오테크가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생체인식 테마주 니트젠테크, 줄기세포주인 이노셀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기관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는 등 비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환율 불안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였던 495선이 무너진 만큼 48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