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은 이라크를 비롯한 전세계에 파견할 현역병 모집이어려워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현금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고있다고 주요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미 육군은 신병 모집 목표의 18.4% 밖에 채우지 못한 채 지난해 10월 새 회계연도를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 판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회계연도에 8만 명을 새로 모집할 계획인 육군이 모병 목표를 채우지 못하기는 2001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 모병 실적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상황이다. 신병 충원에 어려움을 겪기는 주 방위군이나 예비군도 마찬가지이며, 육군은 심각한 병력난으로 신병 훈련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실전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병 모집이 어려워지자 육군을 비롯한 각 군 특수부대는 신병 및 연장근무 신청자들에 대한 현금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했다고 USA 투데이가이날 전했다. 국방부는 실제 향후 6년을 더 근무하는 육군과 공군, 해군 특수부대원들에게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의 사상 최대 보너스를 줄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조치는 개인당 연간 30만 달러의 훈련비가 들어가는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네이비 실' 등 특수부대의 극심한 신병 모집난을 반영하는 것으로풀이된다. 육군은 또 절반 가까운 병과 근무자들에게 계급과 근무지에 관계 없이 개인당 1만5천 달러의 연장근무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신병 충원이 특히 어려운운전병과 폭발물 처리반 등 16개 병과의 연장근무 신청자들에게는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미 국방부 모병 담당자인 켈리 프레이저 대령은 "이것은 미국 남북전쟁 이후 가장 공격적인 병력 유지 프로그램"이라며 "육군은 금년에 병력 유지를 위해 모두 4억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