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 정태영사장체제 2년 .. 글로벌감각으로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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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로 경영전면에 나선지 만 2년이 되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의 경영스타일이 여러 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정 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GE와의 제휴,과감한 외부인력 영입 등으로 2년여 만에 회사의 면모를 일신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우선 정 사장은 신용카드 업계가 극도의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3년 5월 주력카드로 '현대카드M'을 출시하면서 한햇동안 무려 2백40억여원을 광고비로 쏟아부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 CEO로는 보기 드물게 파격적인 내용의 광고들을 과감하게 채택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된 '더 블랙'광고가 대표적이다.
정 사장 체제에서의 또 다른 변화는 '컨설턴트 인력 영입'이다.
그 자신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정 사장은 지난 2002년 초 AT커니에서 조좌진 상무,서호성 최진환 이사 등을 스카우트해 GE와의 제휴업무를 맡겼다.
또 GE와의 제휴가 마무리된 후에도 맥킨지,베인 앤드 컴퍼니 등으로부터 컨설턴트들을 영입,현재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전체 임원 30명 중 7명을 컨설턴트 출신으로 채웠다.
정 사장이 취한 이같은 조치들의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M카드를 내세운 과감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부쩍 높인 데다 GE와의 제휴로 재무구조의 안정성도 개선됐다.
하지만 정 사장의 경영성적이 완전히 합격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작년에도 회사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사장의 경영스타일이 합격점을 받으려면 카드업계의 회복이 본격화되는 올해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