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무원은 공동운명체" .. 中 우시市 양웨이저 시위원회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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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기업이 잘 되게 하는 공무원은 능력있는 사람이죠.그러나 글로벌 시대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무원이 더 유능하지요."
양웨이저 중국 공산당 우시(無錫)시위원회 서기는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공무원과 기업은 공동 운명체여서 기업이 잘 되야 공무원도 잘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서기는 "정부와 기업 간 관계에도 공급과 수요가 존재하는데 중국 정부는 언제나 기업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공급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쑤저우시 시장에서 우시시 시위원회 서기로 승진한 양 서기는 첫번째 해외 투자설명회 개최지로 한국을 고른 것은 그만큼 한국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들도 그동안 발전한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국 기업들로부터 선진국형 문화와 경영이념 등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며 한국 기업이 더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장강 삼각주 중심과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우시는 CCTV로부터 '중국 10대 경제활력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말 현재 85개국의 외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세계 5백대 기업에 속한 기업수도 도요타 지멘스 소니 보쉬 볼보 등 58개에 이른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선 유니온스틸 성우테크 KEC 등이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우시는 지난해엔 하이닉스반도체와 ST마이크로사로부터 장쑤성 내 외국인 직접투자액으로는 최대인 20억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이미 제1공장에 대한 터파기 공사를 마친 상태다.
양 서기는 하이닉스 공장 건립과 관련,"다음달 중 중앙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생산 일정은 하이닉스가 결정할 문제지만 내년초부터 양산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투자설명회엔 2백여명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인우 KEC 상하이지사 총경리가 '우시 진출 10년간 성공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킨 배경'을 설명했으며 백한석 하이닉스 반도체 상무는 '중국의 긴축정책 속에서 우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