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의 로맨틱 코미디 '히치(Hitch)'가 미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흑인 액션스타 스미스가 '연애해결사'로 변신한 '미스터 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는 20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의 영화흥행조사 전문업체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8일 이후 사흘동안 3천18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1위를 고수했다. '히치'는 열흘동안 9천1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올해 개봉된 작품 가운데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악령퇴치에 나선 환상 스릴러물 '콘스탄틴(Constantine)'은 3천50만 달러에 불과해 아깝게 2위에 그쳤다. '매트릭스'를 배급했던워너 브라더스사(社)의 이 영화는 슈퍼맨과 배트맨을 탄생시킨 DC 코믹스의 원작 '존 콘스탄틴:헬블레이저(Hellblazer)'를 각색한 것으로 리브스가 지옥의 악령들을 땅속으로 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버려진 개 '윈-딕시'를 집에 데려와 우정을 나누는 플로리다의 한 소녀 이야기를 그린 '윈-딕시 때문에(Because of Win-Dixie)'는 1천85만 달러로 3위를 차지, 순조롭게 출발했다. '마스크의 아들(Son of Mask)'은 770만 달러로 4위였다. 다음 주말 제77회 아카데미영화상 수상후보에 올라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는 720만 달러로 한 계단 떨어져 5위가 됐으나 '애비에이터(The Aviator)', '사이드웨이스(Sideways)' 등 다른 경쟁작들을 앞섰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애비에이터'는 420만 달러,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스'는 390만 달러로 각각 9, 10위에 그쳤다. 이밖에 가족 코미디 '아직 멀었어요(Are We There Yet?)'는 650만 달러로 6위로집계됐고 2주 전 정상에 올랐던 공포물 '부기맨(Boogeyman)'은 550만 달러로 7위,곰돌이 푸(Winnie the Pooh)를 업그레이드, 많은 캐릭터 가운데 코끼리를 부각시킨디즈니 애니메이션 '아기곰 푸(Pooh's Heffalump Movie)'는 44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