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취임사에서 밝힌 민주주의 확산과폭정 종식이라는 과제를 이행할 지 여부에 대한 첫 시험대를 갖게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중 슬로바키아에서 가질 푸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지난달 20일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우리 세계의폭 정을 종식한다는" 목표로 내부 억압에 관해 "모든 통치자와 모든 국가"와 맞서며세계의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취임사의 웅대한 약속을 처음 시험하게 된다. 양국의 보좌관들은 이미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양국 정상이 최소한 2시간반동안 단독회담을 갖는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들은부시 대통령이 러시아 민주주의 제도의 퇴보와 정치적 반대자들의 제거에 대해 푸틴대통령과 진정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부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과거에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위한 미국의입 장을 더 세게 밀어붙이지 않은 것에 개인적으로 실망을 표시하면서 그가 지금 더강경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면 자유를 미국 외교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새 부시 독트린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덤하우스의 제니퍼 윈저 소장은 "이보다 더 큰 시험은 없다"면서 "이것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전세계의 자유 증진을 도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정기적 조사에서 러시아를 "자유롭지 않은" 나라로 분류했다. 윈저 소장은 "사람들은 그(부시)가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판단할 것이며 `아,우리는 이 문제를 사적으로(비공개 회의에서) 다뤘다'고 말하는 것은 충분치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최근 민영 텔레비전을 장악하고 정부 비판자들을 투옥하거나 추방했으며 러시아 최대의 석유회사를 다시 국영화했다. 크렘린 측은 또 친서방 민주주의 옹호자들을 의회에서 내쫓고 주지사 선거를 취소했다. 러시아는 또 인접국인 우크라이나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해 미국과의 관계를 긴장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