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이 악천후로 인해 36홀짜리 대회로 축소될 전망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전날 폭우로 2라운드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데 이어 20일(한국시간)에도 선수들이 거의 경기를 하지 못하자 "대회 규모를 72홀에서 36홀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CC(파71)에는 6시간이상 폭우가 쏟아져 벙커는 연못으로 변했고 페어웨이는 곳곳에 개울처럼 물이 흘러 대부분의 선수들은 코스에 나서보지도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18일 1라운드에 이어 전날 2라운드 4개홀만 돌았을 뿐이고,1라운드 선두였던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는 아예 2라운드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대회 최종일을 남긴 채 1백4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절반이상이 2라운드조차 마치지 못하고 대회가 중단되자 마크 러셀 투어 경기이사는 "36홀 대회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차드 캠벨(31·미국)은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백33타(68·65)로 3타차 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2라운드 4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2라운드 3번홀까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