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독주와 다양한 기록의 양산'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중.일 최고 축구클럽간 대결인 A3대회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번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대회가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는평가를 받으며 일주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2회 대회를 통해 미비한 점을 보강하면서 완숙해진 경기운영을 이뤄냈고역대 대회 최다골 기록은 물론 경기당 평균 3골이나 터진 화려한 공격축구속에 역대최다관중 기록까지 달성하는 등 축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년 연속 K리그의 독주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열렸던 제1회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성남 일화가 참가했지만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게 우승을 내준 뒤 3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중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성남 일화가 또다시 도전장을 내민 끝에 2승1무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물리치고 대망의 첫 우승을거머쥐었다. 마침내 이번 3회 대회를 맞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참가해 지난해준우승팀이었던 요코하마에게 또다시 '쓴맛'을 보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K리그 클럽이 2년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대회가 열리는 시기가 참가팀들이 완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는 때가 아니라는 평가도 있지만 A3대회는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사령탑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풍성한 기록의 산실 올해 제주도 A3 대회 최고의 스타는 바로 지난해 K리그 MVP를 거머쥐었던 '원샷원킬' 나드손(23.수원). 나드손은 3경기 연속 경기당 2골씩을 기록하며 총 6골로 중국의 하오하이동이지난 2003년 일본대회 때 세운 3골을 넘어서며 A3 대회 최다골로 인정받게 됐다. 나드손 덕분에 수원은 지난해 성남에 이어 K리그 클럽의 대회 2연패를 달성해낼수 있었을 뿐 아니라 역대 한 팀 최다득점(기존 5골)도 가볍게 넘어섰다. 수원뿐 아니라 요코하마와,포항,선전 등 나머지 3개팀도 '골풍년'을 이루며 이번 대회 총 6경기에서 18골(경기당 3골)을 터트려 역대 대회 최다골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제주도 A3대회는 지난해 중국대회(13골)와 원년 일본대회(14골)보다더 많은 골을 기록한 대회로 팬들의 기억에 남게 됐다. 이밖에 관중동원에서도 이번 대회는 6경기동안 6만2천406명을 동원해 경기당 2만802명의 기록을 세웠다. 비록 일본대회 때 세워진 7만1천964명 기록에는 못미쳤지만 지난해 중국대회(3만3천명)을 훨씬 뛰어넘으며 제주도의 높은 축구열기를 반영했다. ▲앞으로의 과제 동북아시아 축구강국 3개국이 모인 A3대회는 대회 3년째를 맞아 국가별로 한차례씩 개최순서를 모두 마친 상태다. 한중일 3국의 프로축구연맹은 대회가 이어지면서 참가클럽들의 적극적인 참여로대회의 질이 점점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1회 대회 때부터 흘러나온 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확대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인터리그'로의 전환문제와 3국간 선수교류문제 등은 계속해서 논의돼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국가별 프로축구의 상황이 달라 A3대회를 인터리그로 발전시키는 데는걸림돌도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선수교류 문제의 경우 고종수의 J리그 진출 이후 수원으로의 복귀 과정에서 불거졌던 K리그와 J리그간 이적료 발생문제 등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따라 한중일 프로축구연맹은 3월중순께 일본에서 실무자 회를 열어 순번을 한바퀴 돈 A3대회의 발전방향을 모색과 함께 참가팀 확대,대회 개최시기 변경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