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관련 당규 개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일각에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당규는 `중앙위원은 전대 후보를 중복 추천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전대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5명 이상의 중앙위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당규에 따라 재적 인원 66명인 중앙위원이 추천할 수 있는 후보는 최대 13명이다. 그러나 현재 전대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내 인사들은 20명 선에 달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들은 전대 후보 중복 추천 허용 여부에 대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규 개정을 찬성하는 측은 중앙위원의 복수추천을 허용해 당내 인사들의 전대출마를 최대한 허용하자고 주장한 반면, 반대하는 측은 후보 난립 예방차원에서 현행 당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규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려 했지만 중앙위원회 참석자가 의결정족수인 33명에 못미치는 20여명에 그쳐 무산됐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조만간 다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당규개정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대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선언할 계획이다. 한명숙(韓明淑) 의원은 다음 주 중반 이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