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18일 "문제가 표면위로 도출해 와글와글 끓는 회사가 잘 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경영조찬 세미나에서 '실행 중심의 혁신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즈니스하는 회사라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하게 마련이며 이같은 문제들이 표면위로 부상,와글와글 끓는 회사가 잘 되는 곳이지 조용한 회사는 오히려 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은 회사의 문제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톱 다운'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한국의 CEO들은 아직도 골치 아픈 일들을 피해 가고 싶어하는 정서가 있는데 이러한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21세기 경영혁신 툴로는 6시그마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며 "1백PPM이 잡초의 줄기를 자르는 것이라면 6시그마는 잡초의 뿌리를 뽑는 것으로 현장 중심의 톱 다운(Top Down) 경영,조직의 공통 언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의 마이너스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6시그마"라고 전했다.


그는 "투명경영은 혁신의 산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문제가 커지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투명경영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내 혁신팀(TDR 인력)을 현 40%에서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TDR(Tear Down & Redesign)는 기존의 모든 프로세스를 완전히 찢고 새롭게 다시 설계하자는 뜻의 전사적인 자체 경영 혁신 활동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