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 탁구의 차세대 `간판' 왕하오(22.세계3위)가 세계 정상급 선수 8명이 참가한 `KT&G 세계 톱랭커 초청 탁구 페스티벌'에서국내 팬들 사이에 높은 인기도를 과시해 화제.


깎아놓은 듯한 수려한 외모와 파워 넘치는 `이면타법'(라켓 양면을 자유자재로구사하는 중국이 고안한 새로운 타법)의 귀재인 왕하오는 17일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최현진(농심삼다수)과의 2번째 단식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경기장을 나온 왕하오는 국내 팬 30여명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았고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는팬들로 인터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옆에서 다음 경기를 대기하고 있던 유승민에게 쏟아진 관심도를 능가할 정도. 또 2층 관중석에는 `최강무적 왕하오 파이팅' `나는 왕하오를 대단히 좋아한다.


영원히 왕하오를 지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왕하오 팬카페(http://cafe.daum.net.wanghao)는 무려 9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인기 사이트가 됐다.


이들 팬클럽 회원은 왕하오가 전날 입국하던 인천공항에 마중나가 열렬한 환영행사를 벌였고 지난해 12월에는 2004그랜드파이널스가 열린 중국 베이징을 직접 찾아 왕하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다음달 2005세계선수권(개인전)이 열리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 왕하오 응원에 나서고 왕하오를 불러 팬클럽 회원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간다는 계획.


이 카페 운영자인 김은남(24.여.회사원)씨는 "탁구를 사랑하고 왕하오의 박진감있는 플레이에 매료된 사람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유승민과 주세혁 등 국내 선수들에게도 함께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결승 패배를 안겼던 `탁구황제' 유승민과 18일 6개월 만의리턴매치를 앞둔 왕하오는 "유승민과 실력이 비슷하고 서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격렬한 대결이 예상되고 당일 컨디션의 승패의 큰 변수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