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65% 증가한 3천7백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은행측은 전반적인 영업 호조로 총예금과 총대출이 전년 대비 각각 9%씩 증가해 전체적인 외형이 늘어나면서 이자부문 이익이 늘어난 데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데 힘입어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래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의 적립 기준을 지난 연말 대폭 강화해 2천62억원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순 전입액은 오히려 전년보다 4천8백49억원 감소한 9천2백72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 영업외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은 전년보다 2천6백43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백74.8% 증가한 6천82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9%로 전년에 비해 0.39% 개선됐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72.1%에서 91.1%로 높아졌다. 연체율은 기업 대출이 1.42%,가계대출이 1.08%로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65.2% 증가,8백8원에 달했으며 주당순자산(BPS)은 13.1% 증가한 8천5백20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1%로 0.18%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은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 주가는 이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1.79% 하락한 8천2백50원을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