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협력해 암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 마커 발굴 및 역학 연구에 힘을 쏟겠습니다."


18일 열리는 '대전시·생명공학연구원·허친슨암연구소 공동연구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릴랜드 하트웰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소장(66)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암과 간암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는 폐암으로 숨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프레드 허친슨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형인 윌리엄 허친슨이 1975년에 설립한 세계적 암 전문 연구기관으로,한국을 비롯 미국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이 참여하고 있는 '바이오마커 국제컨소시엄' 사업의 하나로 이 협력센터를 설립했다.


하트웰 소장은 "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에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 단백질을 대량 발굴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바이오 마커를 찾아내는 데 협력센터가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센터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충남대병원,을지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혈액 속 단백질 중 지표 단백질을 찾아내는 데 한몫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트웰 소장은 19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국이 바이오마커 발굴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는 2000년 이후 3명의 노벨상을 배출했으며 하트웰 소장도 2001년 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유전자 및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핵심인자를 발견,노벨상을 수상했다.


한편 대전시와 생명공학연구원은 이 협력센터에 앞으로 3년 각각 1천5백만달러,3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또 연구결과의 상업화를 통해 대전을 간암,위암 연구와 치료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