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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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인도를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연산 15만대 수준의 제2공장 건설을 통해 2007년까지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40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화제의 기업시간에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생산 계획에 대해 김경식기자와 살펴봅니다.
[앵커] 우선 인도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정몽구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 첸나이 공장을 방문중인데 오는 18일 귀국합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과 인도공장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현재 생산 포화단계에 있는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 회장은 "매년 12%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자동차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쟁 메이커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핵심메이커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유럽 및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전략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 여유부지 65만평에 올 4월부터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가 현재 25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15만대 규모의 제 2공장건설을 통해 4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인도내수시장에서 항시 점유율 20%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 제2공장은 오는 2007년 6월부터 상트로(한국모델명 아토스) 후속차종을 생산합니다.
[앵커] 정몽구 회장이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인데 인도시장에서 현대차의 지위는 어떠합니까?
[기자] 인도 승용차시장은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2003년 65만대에서 지난해 80만대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92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2007년에는 115만대, 2010년 162만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에 이은 또하나의 자동차 잠재시장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98년9월 상트로 생산을 시작으로 매월 판매 신기록행진을 이어왔으며 2003년 12월 인도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기간인 5년만에 50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생산법인에서 2003년보다 43%늘어난 총 21만 5천대를 생산해 8만대는 수출하고 14만대는 인도내수시장에 팔아 18% 시장점유율로 인도 진출한 자동차업체가운데 3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경차시장에서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트로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겟츠(한국모델명 클릭)를 투입, 경소형차 위주의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늘어난 25만대를 생산하고 2007년 31만대, 2010년 40만대를 생산을 통해 인도시장의 선도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딜러망(04년 146개 → 05년 180개)과 정비망(04년 408개→05년 480개)을 대폭 확대해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차 인도 공장 증설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 현대차의 인도공장 증설은 인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마루티와 타타 등 현지 업체는 물론 GM, 도요타 등 외국 유명 메이커들이 인도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는 것에 반해 현재 포화상태인 현대차 인도공장의 생산능력만으로는 미래주도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도 시장만을 겨냥한것만은 아닙니다.
정몽구 회장은 인도공장을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 및 중동, 중남미 지역의 수출 교두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대 기아차 그룹은 현대차의 인도공장과 터키 공장(연 생산능력 6만 7천대), 그리고 내년말 완공되는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2008년 생산능력 30만대)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서남아시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판매 전략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현대차는 4월 인도에 제2공장을 착공하는 데 이어 3월 준공 예정인 미국 앨라배마의 공장의 생산능력도 올해 15만대에서 내년에는 30만대, 앞으로 연산 50만대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 공장도 올해 연산 30만대에서 2007년에는 연산 60만대로 늘려 오는 2010년까지 해외 생산능력을 모두 156만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중국 베이징, 미국 앨라배마, 터키 이즈미트 등 4대 핵심 해외생산기지의 특성을 세분화해 글로벌 생산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공장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해외생산기지가운데 가장 큰 생산능력을 확보한 중국공장은 글로벌 성장엔진으로, 인도는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 터키는 유라시아의 수출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떠합니까?
[기자] 각 증권사들은 현대차가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신차 출시`로 성장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현대차가 규모면에서는 도요타나 GM에 밀리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들을 앞지르거나 바짝 추격하고 있고 해외 성장속도가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오는 2010년에는 총 생산능력 500만대를 확보해 세계 5위 업체에 진입한다는 목표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