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뒤늦게 랠리에 뛰어들면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1월 한 달간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은 8,50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2월 초부터 16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7천억원으로 지난 1월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131억원 사들이며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누적순매수 규모로는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1조 5천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선 9백억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거래소시장에선 5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선 실적 호전예상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이 실제로 매수에 나선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외국인은 해운과 철강 조선업종을 비롯해 일부 내수업종, 중소형 우량주와 우선주를 집중매수했습니다. 2월 들어 외국인 지분이 크게 늘어난 종목은 한화우선주. 지분율은 19.02%에서 25.0%로 6%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분율이 4% 늘어난 종목은 남해화학과 세종공업이, 2% 이상 늘어난 종목은 BNG스틸한진중공업 SK케미칼우선주 GS우선주 E1 금호석유우선주 삼호입니다. 1% 이상 늘어난 종목만도 STX조선과 LG화재 삼양제넥우 등 21종목에 달합니다. 특히 남해화학과 GS우 신일건업 효성 삼환기업한진해운 제일기획 대교우B 동국제강은 2월 들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 종목입니다.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배경을 분석해보면 철강업종은 수출확대, 조선업종은 수주물량 증가과 해운업황의 호조에 톤세제의 도입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재식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3조원 가량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1월과 2월 지수급등에 소외됐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이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면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철강과 조선 해운업종을 ‘안전하게' 매수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내수회복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으로 남해화학이나 농심 LG화재 제일기획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 국민은행 한국전력 LG등 대형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선호 종목군 중심의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2월 들어 외국인 보유지분 1%이상 늘어난 종목** 한화우 남해화학 세종공업 BNG스틸 한진중공업 SK케미칼우 GS우 E1 금호석유우 삼호 STX조선 LG화재 삼양제넥우 신일건업 효성 삼환기업우 현대상선 한진해운 농심 영풍제지 진도 삼성물산우 제일기획 나산 대교우B 동국제강 광동제약 현대미포조선 삼천리 금호석유 세원정공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