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억원(5백여대)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천만∼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5배 높은 실적이다. 하이마트의 경우 1월10일부터 2월13일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테크노마트도 이달 초들어 에어컨 예약 주문이 늘면서 에어컨 예약판매 대수가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올 여름에 1백년만에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기상관련 보도에 따라 벌써부터 에어컨 예약을 서두르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제품 출시 등 에어컨 제조업체들의 판촉 경쟁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지난해 무더위 때 물량품귀로 사지 못했던 고객들이 미리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