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와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으로 음악 및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고 이를 재생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유키로 하는 등 휴대폰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제휴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키아 휴대폰에서 MS의 윈도미디어플레이어로 음악 및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MS 윈도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PC와 음악 및 동영상서비스 사이트에서 노키아 휴대폰으로 이들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휴는 휴대폰 업체들이 지난 수년동안 MS의 독주를 막기 위한 '반(反)MS 연합'을 결성해 왔다는 점에서 매우 예외적인 일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PC 분야에서처럼 MS의 소프트웨어 독점을 막기 위해 휴대폰에는 MS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았다. 두 업체의 제휴로 앞으로 MS 윈도를 쓰는 PC에서 재생 가능한 각종 형식의 음악 및 동영상 파일을 노키아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 역시 영상·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의 휴대폰 보급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MS는 이번 기회에 음악 압축 및 저작권 보호 기술과 관련한 개방형 코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모토로라 역시 지난해 애플컴퓨터와 제휴,자사 휴대폰에 애플의 디지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스로부터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고,에릭슨도 소니와 제휴해 휴대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