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무선인터넷에 대한 요구가 급성장하면서 무선랜(WLAN) 시스템이 초고속 무선공중망의 기반구조로서 대안이 되고 있다. 무선랜 시스템이 이동통신 시스템의 문제점이었던 낮은 전송속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무선랜 시장이 54Mbps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그동안 무선랜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군림해온 11Mbps 제품은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다. 이처럼 '선이 없는 자유'를 표방하며 네트워크 환경을 보다 손쉽고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무선랜은 단위 기업에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상의 큰 변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보안이다. 기존 인프라에서도 보안문제가 있지만 무선 환경에선 더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무선구간 전송속도 향상과 더불어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가 바로 무선랜 보안 문제"라며 "유무선 융합의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을 뒷받침하는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라는 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선랜 환경에서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는 무선랜 보안을 위해 'WEP'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WEP는 무선 장비간 통신을 할 경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암호화를 규정한 사양이다. WEP를 사용하면서 수시로 암호를 바꿔주는 것도 필요하다. 무선랜을 접속하는 위치도 중요하다. 가급적 창가쪽은 피하고 건물의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무선랜 접속 지점이 창가쪽에 위치하면 강한 신호가 건물 밖으로 전파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무선랜을 해킹하려는 사람에게 좀더 쉽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