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연씨의 루씰'(kr.blog.yahoo.com/lucille0725) >



현대인은 무엇을 볼 때 '나만의 삶'을 꿈꾸게 될까.


최희연씨의 블로그 '루씰'(kr.blog.yahoo.com/lucille0725)을 보면 그 대답 중 하나는 고양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고 자신의 관심거리에만 몰두하다가도 기분이 내키면 주인의 일을 방해하곤 하는 고양이.


이 짐승을 바라보고 있으면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페이스'를 유지하는 고양이가 부러워질테니 말이다.


최씨는 2002년 데뷔해 '영점프'라는 잡지에 '감식반'이라는 법의학 관련 만화를 게재해 유명해졌다.


그는 고양이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양이 제대로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거나 고양이 사료를 추천해주는 등 고양이 사육 지식을 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의 본업인 만화가로서의 시선을 담아 고양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나른하게 보여줄 뿐이다.


최씨와 '동거'하는 앵두,여포,찔레,깍두기,뽐뿌,옹기라는 만화 주인공 같은 이름의 여섯 마리 고양이는 각자의 이름을 딴 폴더에서 맘껏 개성을 뽐내고 있다.


주인의 카메라에는 시선조차 주지 않는 도도한 자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