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15
수정2006.04.02 19:18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고 입술 속이 벗겨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입술염 또는 구순염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입술용 보습제나 약한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바르면 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악화될 수도 있다.
▲건조한 기후와 입술 자극이 원인
추운 겨울 날씨와 건조한 실내 공기는 피부 속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추운 날씨로 피부는 경직되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피부 조직이 얇아지고 입술이 트면서 피가 나게 된다.
먼저 생활 공간이 너무 건조하지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 입술을 뜯거나 침을 무의식적으로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지나친 햇빛 노출,감기나 알레르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입술의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게 좋다.
▲평상시도 보습제 발라줘야
양념이 강한 자극성 음식,냅킨,긁는 행동,입술을 빠는 행동,립스틱 등에 들어 있는 향료나 염료에 대한 알레르기는 입술에 염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에 의해 습진이 생기면 입술 점막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수분이 줄어들면서 구순염이 악화된다.
구순염이 생기면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증상을 가라앉히고 바셀린 연고를 하루에 3∼4회씩 바르는 게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구순염은 미용상 좋지 않으며 생활하는 데도 불편하다"며 "구순염은 증상이 다양하고 피부암의 전조증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진단을 정확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순염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바셀린이나 입술용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